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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막대기의 환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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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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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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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16. 인자야 너는 막대기 하나를 가져다가 그 위에 유다와 그 짝 이스라엘 자손이라 쓰고 또 다른 막대기 하나를 가지고 그 위에 에브라임의 막대기 곧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쓰고
17. 그 막대기들을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
18. 네 민족이 네게 말하여 이르기를 이것이 무슨 뜻인지 우리에게 말하지 아니하겠느냐 하거든
19. 너는 곧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에브라임의 손에 있는 바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지파들의 막대기를 가져다가 유다의 막대기에 붙여서 한 막대기가 되게 한즉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 하셨다 하고
20. 너는 그 글 쓴 막대기들을 무리의 눈 앞에서 손에 잡고
21.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잡혀 간 여러 나라에서 인도하며 그 사방에서 모아서 그 고국 땅으로 돌아가게 하고
22. 그 땅 이스라엘 모든 산에서 그들이 한 나라를 이루어서 한 임금이 모두 다스리게 하리니 그들이 다시는 두 민족이 되지 아니하며 두 나라로 나누이지 아니할지라
(에스겔 37:15~22) |
이스라엘은 남과 북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남쪽은 유다지파를 중심으로 모였고 북쪽은 베냐민 지파와 연합하여 열 지파가 모였습니다. 후에 베냐민 지파인 사울 왕이 죽고 나서 베냐민 지파는 유다 땅으로 흡수당하고 에브라임 지파가 북쪽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던 사울이 죽고 나서 다윗이 왕이 되었지만, 그것은 유다지파의 왕에 불과 했고 나머지 열지파는 사울의 아들인 이스보셋을 왕으로 세웠습니다.
이스보셋은 불과 2년간을 왕으로 재임하였는데, 다윗의 탁월한 지도력으로 이스라엘은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다윗을 중심으로 한 이스라엘은 역사상 가장 넓은 땅과 부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다윗에 이어 솔로몬이 왕이 되자 이스라엘은 다시 분열의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지혜의 왕으로 불리웠던 솔로몬은 말년에 타락의 길을 걷고 말았습니다. 솔로몬이 죽자 민심은 왕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찼는데, 특히 북쪽의 열지파의 반감이 컸었습니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이 되자 그는 북쪽의 열지파가 선정을 베풀어 달라는 요구를 묵살하고 맙니다. 아버지 솔로몬은 채찍으로 다스렸으나 나는 전갈로 다스리겠다고 하였습니다. 채찍에 날카로운 쇠붙이를 붙여놓은 것이 전갈인데 그것으로 다스리겠다는 것은 더욱더 혹독하게 백성을 부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로인해 북쪽의 열지파는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우고 국호를 이스라엘로 새로운 나라를 세웁니다.
이제 이스라엘은 남쪽은 유다, 북쪽은 열지파의 이스라엘로 분열되고 말았습니다.
갈라진 이스라엘중에서 북 이스라엘은 주전 722년에 앗수르에게 망하고, 남 유다는 약 150년이 지나서 주전 587년, 바벨론에게 망하고 맙니다.
남과 북이 모두 멸망당하고 사라진 상황 속에서 남쪽의 유다는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가게 되는데 지난주 설교에서 보았던 에스겔은 또 다른 환상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남과 북이 하나되는 환상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을 부르셨습니다. 막대기 두 개를 가져다가 하나는 유다라고 쓰고 나머지 하나는 에브라임이라고 써서 두 막대기를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겔 37:16-17 “16 인자야 너는 막대기 하나를 가져다가 그 위에 유다와 그 짝 이스라엘 자손이라 쓰고 또 다른 막대기 하나를 가지고 그 위에 에브라임의 막대기 곧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쓰고 17 그 막대기들을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
유다는 남 유다의 대표 지파를 말하고 에브라임은 북 이스라엘의 대표지파를 말합니다. 그들의 이름을 쓴 막대기를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두 막대기가 합하여 하나가 되는 상징을 보여 주고 나서 구체적으로 남과 북으로 갈라진 이스라엘이 어떻게 하나 되는지를 말씀합니다. 한 임금을 보내셔서 다스리게 할 것인데, 그로인해 다시는 두 민족, 두 나라로 나누이지 아니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겔 37:22 “그 땅 이스라엘 모든 산에서 그들이 한 나라를 이루어서 한 임금이 모두 다스리게 하리니 그들이 다시는 두 민족이 되지 아니하며 두 나라로 나누이지 아니할지라”
하나님은 한 임금이 모두를 다스리게 하여 다시는 두 민족이 되지 아니하고, 다시는 두 나라로 나누이지 아니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분열된 이스라엘을 하나되게 하실 한 임금은 누구입니까?
그는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겔 37:24-27 “24 내 종 다윗이 그들의 왕이 되리니 그들 모두에게 한 목자가 있을 것이라 그들이 내 규례를 준수하고 내 율례를 지켜 행하며 25 내가 내 종 야곱에게 준 땅 곧 그의 조상들이 거주하던 땅에 그들이 거주하되 그들과 그들의 자자 손손이 영원히 거기에 거주할 것이요 내 종 다윗이 영원히 그들의 왕이 되리라 26 내가 그들과 화평의 언약을 세워서 영원한 언약이 되게 하고 또 그들을 견고하고 번성하게 하며 내 성소를 그 가운데에 세워서 영원히 이르게 하리니 27 내 처소가 그들 가운데에 있을 것이며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
다윗은 에스겔 이전의 왕이었습니다. 다윗은 주전 1000년경에 이스라엘을 다스린 왕이었기에 그는 약 450년 전에 죽은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다윗을 소환하여 그를 영원한 왕으로 삼겠다고 하셨습니다.
더욱이 다윗으로 하여금 갈라진 백성과 화평의 언약을 세워서 그 언약이 영원한 언약이 되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백성을 견고하고 번성하게 하시고 나의 처소를 너희들 가운데 세워서 너희와 함께 할 것이니,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미 지난 왕인 다윗으로 하여금 화평의 언약을 맺게하여 다시는 둘로 나누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했는데, 여기서 다윗은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두 개의 막대기를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는 그 일을, 육적으로는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담당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어떤 방식으로 둘로 나누어진 것을 하나되게 하셨던 것입니까?
그것은 바로 십자가 죽음이었습니다.
당신의 몸을 십자가에 내어 놓는 죽음으로써 둘을 하나되게 하였습니다.
엡 2:13-18 “13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15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16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17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시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18 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은 한 왕을 보내셔서 그로하여금 영원한 화평의 언약을 세우게 하겠다고 했는데, 하나님은 예수님을 보내셔서 십자가 죽음으로써 둘을 하나되게 하시고 화평를 이루게 하셨던 것입니다.
둘을 하나되게 하기 위해서는 둘 사이에 막혀있는 담을 허물어야 하는데 그것을 십자가 죽음으로 허물었다는 것입니다. 십자가 죽음으로써 둘 사이에 놓여있는 원수된 것을 소멸하시고 모두에게 평안을 전하셨던 것입니다.
특별히 십자가 죽음에서 흘린 그리스도의 피로 둘이 서로 가까워 졌다고 하는데, 그 피는 죄사함을 뜻하는 구속의 피를 말합니다.
구약의 제사에서 인간의 죄를 사하기 위하여 대제사장이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제단에 뿌렸습니다. 죄로 인하여 죽을 밖에 없는 인간을 대신하여 양을 잡아 그의 피를 뿌린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피는 바로 어린양의 희생과 피였습니다.
이 구속의 피가 중간에 막힌 담을 허물고 원수된 것을 소멸하였던 것입니다.
이것은 증오의 죄, 분노의 죄, 분쟁의 죄로 막혀있던 이 모든 죄악의 장벽을 십자가로 허물어버린 것인데, 십자가에서 흘린 피는 용서의 피요, 화해의 피였습니다.
우리 역시 70년이 넘는 세월을 분단의 아픔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70년 분단의 장벽을 어떻게 허물 수 있는 것입니까?
어떻게 둘로 나누어지 것을 하나게 되게 할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입니다.
증오와 분노와 갈등의 장벽을 허물고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만이 증오와 분노와 갈등의 장벽을 허물 수 있는 것입니다.
증오와 분노와 갈등의 장벽을 허무는 주의 십자가는 용서와 화해와 사랑입니다.
용서와 화해와 사랑의 십자가로만이 분단의 장벽을 허물 수 있습니다.
제가 가끔 인용하지만 독일의 통일은 십자가로 이루졌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전쟁을 일으킨 전범국 독일은 동과 서로 나누어졌습니다. 전쟁을 승리로 이끈 연합국들은 1945년 포츠담협정에서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독일을 분할통치하였는데, 동독은 소련을 중심으로 하는 공산권이 지배하고 서독은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자유 민주주의 진영이 지배하였습니다.
마치 우리나라가 19945년 일제 식민지에서 해방이 되었지만, 북한은 소련이 통치하고 남한은 미국이 통치하였던 것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분단된 독일은 1990년 10월 3일 기적같은 통일을 이뤘습니다.
놀랍게도 독일의 통일에는 교회의 간절한 기도가 있었습니다.
공산권인 동독의 라이프치히에 있는 성니콜라이교회에서, 1981년 9월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통일을 위한 평화기도회를 열었습니다.
크리스티안 퓌러 목사님과 성도들은 매주 월요일 오후 5시에 모여 평화기도회를 드렸는데 8년 후, 1989년 10월 9일 평화기도회에는 무려 7만 명의 시민들이 모여 기도회에 동참하고 거리로 나가 평화행진을 하였습니다.
동독의 라이프찌히의 작은 교회에서 출발한 기도회와 평화행진은 동서를 가로막고 있던 베를린 장벽으로 이어졌습니다.
한 달 후인, 11월 9일 철의 장막인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습니다. 기도회에 참석한 자들과 그리고 그에 동참한 시민들은 독일의 수도 베를린을 동과 서로 나누었던, 분단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을 넘어뜨렸습니다.
이를 보고 정치인들은 놀랬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히 장벽을 허무는 모습을 보고 통일에 대해서 잠자던 정치인들은 잠을 깼습니다.
무기와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통일이 아니라, 비폭력으로 다시말해 용서와 화해와 사랑으로 하나가 되는 가능성을 보았던 것입니다.
정치인들은 성니콜라이교회의 기도의 힘을 보고서 통일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로부터 일년이 지난 1990년 10월 3일, 마침내 동독과 서독은 하나의 나라임을 알리는 통일을 선포하였습니다.
독일의 통일은 우리에게 많은 믿음의 교훈을 줍니다.
교회의 기도로 시작된 통일운동은 비폭력 평화운동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께서 당신의 몸을 십자가에 내어 놓으심으로서 막힌 담을 허문 것과 같습니다.
주님의 십자가는 용서와 화해 그리고 사랑이었습니다.
둘을 하나되게 하는 십자가의 능력은 용서와 화해 그리고 사랑의 힘입니다.
특히 성니콜라이 교회의 월요기도회는 이사야 2:4의 말씀인 ‘칼을 쳐서 쟁기로’라는 말씀을 가지고 기도회를 이어갔습니다.
칼은 증오와 미움과 적개심을 말하는 것인데 그것을 쳐서 쟁기를 만들자 했습니다. 쟁기는 용서와 화해와 사랑입니다.
상대방을 증오하는 적재심으로는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상대를 원수로 여기는 적개심을 용서와 화해와 사랑으로 녹이는 십자가만이 둘을 하나가 될게 할 수 있습니다.
칼로 통일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쟁기로 통일을 이루는 것입니다.
광복절을 이틀 앞둔 오늘, 우리는 평화통일주일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통일은 무엇으로 가능한 것입니까?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가능합니다.
다시말해 같은 민족끼리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고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통일의 문은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통일부는 평화통일부로 이름을 고쳐야 합니다.
평화가 빠진 통일부는 같은 민족을 적대시하고 분단의 장벽만을 높게 쌓을 뿐입니다. 남과 북은 칼을 버리고 쟁기를 손에 잡아야 합니다.
오직 십자가 용서와 화해와 사랑만이 칼을 녹이고 쟁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에스겔에 보여주신 하나님의 환상이 우리 민족 모두에게 보여지기를 원합니다.
분단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십자가 앞으로 나아와야 합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십자가 용서와 화해와 사랑으로 두 막대기가 하나가 되는 통일의 역사가 이 땅에서도 일어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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