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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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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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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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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이에 바리새인들이 가서 어떻게 하면 예수를 말의 올무에 걸리게 할까 상의하고
16 자기 제자들을 헤롯 당원들과 함께 예수께 보내어 말하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아노니 당신은 참되시고 진리로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시며 아무도 꺼리는 일이 없으시니 이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아니하심이니이다
17 그러면 당신의 생각에는 어떠한지 우리에게 이르소서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아니하니이까 하니
18 예수께서 그들의 악함을 아시고 이르시되 외식하는 자들아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19 세금 낼 돈을 내게 보이라 하시니 데나리온 하나를 가져왔거늘
20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이 형상과 이 글이 누구의 것이냐
21 이르되 가이사의 것이니이다 이에 이르시되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22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놀랍게 여겨 예수를 떠나가니라
(마태복음 22:15~22) |
그리스도인들은 두 개의 서로 다른 세상을 섬기며 살아갑니다.
하나는 세속적인 나라요 하나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런데 세속적인 나라와 하나님의 나라는 서로 대립된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하나님의 통치아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세속적인 나라, 그곳은 분명 악이 만연하고 불의가 판을 치는 나라라 할지라도 하나님은 그 나라가 하나님 나라처럼 공의로운 나라가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죄많은 세상을 포기하지 아니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구원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뜻은 요한복음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요 3:16-17 “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17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주신 것은 세상을 사랑하셨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죄많은 세상이 심판받고 멸망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로 말미암아 구원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초기 기독교의 이단은 세상 나라를 혐오하고 미워하고, 영적인 나라인 하나님 나라만을 사모하게 하였습니다. 얼핏 보면, 영적으로 깊고 심오한 것 같지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부정하는 것이 되고 맙니다. 하나님은 분명 세상을 사랑하셨습니다. 길 잃은 양을 찾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것입입니다.
그리고 세상 나라를 사랑하셔서 하나님 나라로 변화시키려는 하나님의 뜻은, 모든 인간에게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의 죄가 주홍빛 같을 지라도 하나님께로 돌아온다면 눈과 같이 희어지게 된다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씀처럼, 버려지고 포기할 인생은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삶에도 구원의 희망을 열어 놓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바리새인들은 세상 것과 하나님의 것을 구분하는 논리로 예수님을 시험하고자 했습니다.
마 22:15-16 “15 이에 바리새인들이 가서 어떻게 하면 예수를 말의 올무에 걸리게 할까 상의하고 16 자기 제자들을 헤롯 당원들과 함께 예수께 보내어 말하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아노니 당신은 참되시고 진리로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시며 아무도 꺼리는 일이 없으시니 이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아니하심이니이다 17.그러면 당신의 생각에는 어떠한지 우리에게 이르소서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아니하니이까 하니”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올무에 걸기 위해 모의하다가 헤롯당원들을 데리고 예수님에게로 갔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에게 진리로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며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않는 참된 스승이라고 아부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것은, 예수님은 오직 거룩하고 영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자라는 것을 전제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전제를 해놓고서 로마의 황제인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옳지 않은 것인지를 묻습니다.
만약에 이스라엘을 식민지 삼고 있는 로마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말한다면, 당신이 가르치고 있는 하나님의 도는 거짓이라고 공격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하나님의 도는 거룩하고 영적인 것이기에 불의한 세상을 부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이사에게 세금을 내지 말아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바리새인들의 의도대로 가이사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옳지 않다라고 말한다면, 함께 데리고 간 헤롯당원들로부터 고발을 당할게 될 것이었습니다. 헤롯당원들은 철저하게 로마의 앞잡이였기 때문에 로마에게 세금 내는 것을 거부한다면 당장에 예수님은 잡혀가게 될 것이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이렇게 양쪽으로 모두 올무를 걸어놓고 예수님을 시험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위험한 질문의 의도를 아시고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데나리온 하나를 가져다가 내게 보여라” 고하십니다. 그리고 저들이 데나리온을 가져오자 그 동전을 보이시면서, “이 형상과 이글이 누구의 것이냐”고 묻습니다. 동전에는 로마황제 가이사의 얼굴이 새겨져 있었기에 사람들은 당연히 “가이사의 것이니이다”라고 대답합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아주 놀라운 답을 줍니다.
마 22:21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예수님의 대답을 들은 바리새인들과 헤롯당원들은, 지혜로운 예수님의 말씀에 놀라면서 각자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셨습니다. 로마가 지배하는 세상이라도 그 세상이 바르게 되기를 원했습니다. 가이사가 지배하는 세상 역시 하나님의 통치아래 있기 때문에 그 나라가 의롭고 바르게 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세상 나라도 완전한 나라가 아닙니다.
여전히 불의가 만연하고 죄악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선하고 아름다운 소식도 들려오지만, 곳곳에 범죄의 소식도 들려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 바쳐야합니다.
내가 낸 세금이 불의한 자들의 손에 넘어가고, 부정한 수단으로 쓰여진다할지라도 그것을 지적하고 바로잡는 것과 더불어, 여전히 가이사의 것을 가이사에게 바쳐야 하듯이 납세의 의무를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납세 뿐 아니라, 세상 나라의 법과 질서도 같은 맥락에서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정부의 방침에 따라 비대면 예배로 드리는 것 역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바쳐야 하는 원리에 따른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은 가이사의 것에 이어서,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했는데, 무엇이 하나님의 것이고, 우리는 무엇을 하나님께 바쳐야 하는 것입니까?
사실 모두가 하나님의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은 가이사의 것과 하나님의 것이 구분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예수님을 시험했지만, 모두가 하나님의 것입니다.
사람의 것, 인간의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께서 세상만물을 손수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시편 시인은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천지만물 중 티끌만도 못한 인간을 가장 소중한 피조물로 생각하시고 돌보아 주시니 그 은혜에 감사를 하였습니다.
시 8:3-9 “8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4.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5.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6.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 아래 두셨으니 7.곧 모든 소와 양과 들짐승이며 8.공중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와 바닷길에 다니는 것이니이다 9.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세상만물의 소유는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의 것인데, 다만 사람을 귀히 여기셔서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사람에게 다스리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인간은 하나님의 것을 다스리고 관리하는 청지기요 종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내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이요, 그것을 잠시 빌려 쓰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돌리라는 것은, 모든 소유에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돌리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헌금입니다.
헌금의 기본 정신은 나의 소유와 열매가 하나님의 것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깨달음입니다.
만유가 하나님의 것이요, 우리는 다만 그것을 지키고 다스리는 청지기에 불과하다는 믿음이 있을 때, 우리는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물질을 바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로 돌리라는 것은 헌금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어쩌면 헌금이라는 행위는 당연한 의무이지만 그것은 부분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헌금을 드렸다고 해서 나는 하나님께 드릴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극히 율법적인 사고방식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로 돌린다는 참된 의미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회복입니다. 원상복구입니다. 내가 빌려 썼으니, 원래의 모습대로 되돌려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섯째 날에 세상창조를 마치고나서, 하신 말씀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입니다. 하나님은 하루 하루 세상을 만드실 때마다 첫째 날부터 매일 같이 보시기에 좋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여섯째 날에는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창 1:31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세상의 완성하시고 나서 보시니, 그냥 좋았던 것이 아니라, 심히 좋았던 것입니다. 모든 것이 조화롭고 모든 것이 충만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았던 세상을 무상으로 빌려 사용해 왔습니다. 금과 은을 캐고 석탄을 캐고, 땅과 바다에서 양식을 얻고, 물과 바람과 햇빛으로 에너지를 얻었습니다.
그것으로 우리는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을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금과 은과 석탄을 캔 산을 훼손했습니다. 일용할 양식을 얻었던 땅과 바다를 오염시켰습니다. 에너지를 얻기 위해 더 많은 자연을 파괴했습니다.
우리가 공자로 빌려쓴 하나님의 것들을 훼손하고 오염시키고 파괴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망가진 피조물들을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은 모습으로 회복시켜서 돌려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로 돌리는 것입니다.
문제는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로 돌려주지도 않고, 훼손되고 오염되고 파괴된 채로 방치했을 때, 상상을 초월한 대재난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세계는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의 재난 속에 빠져 있습니다.
백신이 없는 가난한 나라의 많은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하늘 길도 막히고 바다 길도 막히고 땅의 길도 막혔습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해서 지상의 온도가 50도가 넘어가고, 산불과 홍수로 인해 삶의 터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못한 잘못에 있는 것입니다.
한 때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가입을 거부했었던 파리협약의 주된 내용은 지구의 온도를 1.5도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도록 탄소발생을 막자는 것이었습니다. 만약에 지구의 온도가 2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지구의 종말이 온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다시말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세상으로 회복하자는 운동입니다. 그런데 세상의 회복을 위해서 우리는 근본적인 깨달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로 돌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하나님의 것을 온전하게 회복하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습니다.
인간과 더불어 모든 피조물이 신음하고 있음을 보고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던 것입니다.
롬 8:18-23 “18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19.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20.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하게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21.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22.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 23.그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속량을 기다리느니라”
사도바울은 하나님의 구원의 영역을 사람에서 모든 피조물로 확대합니다.
사람만이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자연도 썩어짐의 종노릇에서 벗어나기를 탄식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연의 구원은 사람의 구원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19절에서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는데, 하나님의 아들들은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을 말합니다. 그들이 나타나서 자연을 회복시킴으로서, 피조물들은 자신이 겪고 있는 탄식과 심음에서 벗어나기를 고대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21절에서는 피조물들이 썩어짐의 종노릇에서 해방되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종에서 벗어나는 자유의 영광과 함께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연을 파괴한 인간이, 자신이 파괴된 자연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파괴된 자연을 회복하는 인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인류가 하나님의 온전한 자녀로 회복될 때, 그래서 탐욕과 이기심의 올무에서 해방될 때,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지구의 위기의 해답은 하나님의 말씀에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곧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로 돌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로 돌리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만유의 주인은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깨달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아름다고 좋은 세상이 하나님 것임을 알고서 하나님께로 온전한 모습으로 돌려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돌리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로 돌리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세상만물 모두는 하나님의 소유요 우리는 하나님의 것을 빌려 쓰는 청지기임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탄식하고 신음하는 아름다운 지구를 살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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