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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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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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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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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온 땅의 언어가 하나요 말이 하나였더라
2 이에 그들이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를 만나 거기 거류하며
3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며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4 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5 여호와께서 사람들이 건설하는 그 성읍과 탑을 보려고 내려오셨더라
6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 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
7 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8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으므로 그들이 그 도시를 건설하기를 그쳤더라
9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음이니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창세기 11:1-9) |
인간이 바벨탑을 쌓기 전까지는 모두가 하나의 말을 썼습니다. 언어가 하나이므로 어디로 가든지 의사소통이 되니 불편함이 없이 살 수 있었습니다. 언어가 하나라는 것은 편리함과 더불어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됩니다. 의사결정을 할 때 신속한 결정을 하게 되고, 일을 행할 때에 막힘없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침략해서 식민지로 다스릴 때에 먼저 언어말살정책을 폅니다. 약한 나라의 언어를 없애고 강한 나라의 말을 쓰게 함으로서 더욱더 강한 통치와 힘을 발휘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일제 시대 때 일본이 우리에게 강제로 창시개명을 요구하고, 일본어를 가르친 것이 한 예입니다. 과학에서도 하나의 통일된 언어를 가질 때에 큰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컴퓨터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발전을 하게 된 것도 컴퓨터라는 기계를 명령해서 움직이게 하는 언어가 발명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말하는 언어와 컴퓨터가 사용하는 언어를 연결하는 것을 프로그래밍 언어라고 하는데, 프로그래밍 언어를 거치면 컴퓨터의 언어가 되어서 모든 컴퓨터는 사람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것입니다. 켬퓨터의 언어는 숫자 0과 1로 구성되어있는데 사람의 다양한 요구를 모두 0과 1로 통일해서 처리하기 때문에 어디에서나 컴퓨터는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컴퓨터 언어는 디지털언어라고도 하는데, 이 언어가 하나로 통일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핸드폰 하나로 전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시간 예배도 실시간으로 페이스북으로 중계가 되고 있는데, 전 세계 어디서든지 강동교회의 예배를 핸드폰으로 드릴 수 있는 것은 0과 1로 구성된 디지털 언어의 힘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하나로 통일된 언어가 생활의 편리와 문제해결의 도구로 쓰여질 때는 상관이 없지만 그것이 인간의 탐욕의 도구로 쓰여질 때에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게 된다는 것입니다. 소위 말하는 디지털 범죄가 모두 여기에 속하는 것입니다. 남의 은행계좌의 비밀번호를 해킹해서 돈을 빼가거나, 남의 전화를 도청하거나, 보이스 피싱으로 사기행각을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컴퓨터 언어가 0과 1로 통일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강력한 비밀번호를 가진 아이폰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풀리고 마는데 그것은 공통의 언어인 디지털 언어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바벨탑으로 돌아가 봅니다. 바벨탑 이전에는 언어가 하나라고 했습니다. 홍수 심판을 면한 의인 노아의 후손들은 크게 번성하였는데, 노아의 세 아들, 샘과 함과 야벳은 각각 자신들의 땅을 차지하면서 큰 무리를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창세기 10장 31절로 11장 1절을 보면 홍수 이후에 노아의 세 아들을 중심으로 백성들이 나뉘어 졌지만, 그들의 언어는 하나였다고 합니다.
창 10:31-11:1 “31 이들은 그 백성들의 족보에 따르면 노아 자손의 족속들이요 홍수 후에 이들에게서 그 땅의 백성들이 나뉘었더라 1 온 땅의 언어가 하나요 말이 하나였더라”
노아 자손이 각각 족속을 이루고 자신들의 땅에 거하였는데 온 땅의 언어가 하나요 말이 하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온 땅의 언어가 하나요 말이 하나인 이 축복을 노아의 후손들은 하나님을 밀쳐내고 자신들이 지배하는 세상을 만드는 도구로 사용하고자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바벨탑을 하늘 꼭대기까지 쌓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시날 평지에 모여서 벽돌을 구워서 그것으로 성읍과 탑을 만들고자 했는데, 특히 탑은 하늘 꼭대기에 닿게 해서 자신들의 이름을 세상에 내자고 했습니다.
창 11:2-4 “2 이에 그들이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를 만나 거기 거류하며 3.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며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4.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벽돌을 발명해서 그 벽돌로 하늘 꼭대기까지 탑을 쌓는 계획을 세웠는데, 그 계획의 목적은 인간의 이름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온 지면에 흩어지지 않고 뭉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것을 보시고 땅으로 직접 내려오셨습니다. 그리고 성읍과 탑을 건설하는 현장을 둘러보니, 언어가 하나이므로 이 일이 가능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나의 언어를 여러 개로 갈라지게 해서 이 무리들을 흩어 버리셨습니다.
창 11:5-8 “5 여호와께서 사람들이 건설하는 그 성읍과 탑을 보려고 내려오셨더라 6.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 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 7.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8.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으므로 그들이 그 도시를 건설하기를 그쳤더라”
어떻습니까? 하나님께서 손수 건설현장으로 내려 오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니 언어가 하나이므로 감히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한 일이 가능했다는 것을 아시고 언어를 갈라지게 하셨던 것입니다. 하나가 되는 것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큰 성읍도 짓고 높은 탑도 쌓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큰 성읍을 짓고 높은 탑을 쌓는 동기와 목적이 하나님을 버리고 인간의 이름을 드러내기 위해서, 다시 말해 인간의 탐욕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면 언제든지 그 계획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제 새벽에 신천지 교주 이만희가 법정구속이 되었습니다. 코로나19를 방해하고 횡령을 했다는 것이 죄목인데, 도주와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있기에 재판이 끝날 때까지 감옥에 가두어 두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신천지 이단의 결정적인 범죄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교만의 바벨탑을 쌓았다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성경을 인용했지만 교리의 중심에는 하나님 대신 이만희라는 인간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는 병들지도 죽지도 않는 영생불멸의 존재라고 가르쳤습니다. 코로나19와 횡령은 사회적 범죄이지만, 교만의 바벨탑은 영적범죄입니다. 그들은 흩어지기를 거부하고 하늘 꼭대기까지 바벨탑을 쌓아 인간의 이름을 드러내고자 했기에 거꾸로 흩어지는 심판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러기에 한곳에서 오천 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하고 만 것이 아닙니까?
코로나19의 특징은 거리두기입니다. 거리두기라는 것은 곧 흩어지라는 것입니다. 이제 거리두기와 흩어지기는 신천지뿐만 아니라 이 지구상의 모든 모임과 공동체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분명 모이기에 힘쓰라고 하셨음에도 우리에게 모이기를 어렵게 하는 시련을 주셨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지구촌의 모든 인간이 교만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하늘 꼭대기에 올려서 하나님보다 인간의 이름을 드러내고 인간의 능력을 자랑하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의 시련을 통해서 우리는 거리두기의 의미를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거리두기는 극단적으로 부모의 시신조차도 가까이 하지 못하고 떠나보내야 하는 반인류적인 행동강령입니다.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면 모두가 적으로 바라봅니다. 마스크로 가려진 얼굴은 자신의 일부를 숨길 수 있다는 익명성과 그리고 상대를 경계한다는 경계심리가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얼굴을 맞댈 수 없는 비대면 사회는 인정이 사라진 차가운 세상으로 만들고 말 것입니다. 가까이 다가 갈수 없으니 강 건너 불구경하듯 세상을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세상은 더욱더 이기적인 모습으로 변하고 말 것입니다. 이렇게 성경으로 볼 때 거리두기를 해야 하고, 모이는 것을 흩어지게 하는 것은 분명 인간의 교만과 탐욕의 죄악으로 인한 하나님의 회초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매서운 회초리를 그치게 하고 모이기를 즐겨 할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오순절 성령사건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순절에 하늘에서 성령이 불같이 내려왔습니다. 성령을 받은 120명의 제자들은 제각기 방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방언은 오순절 순례를 위해 예루살렘으로 모인 각국의 사람들이 자기 나라의 언어로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그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 방언을 하고 있는 자들이 모두 갈릴리 사람들이 아니냐, 그런데 저들이 말하는 방언을 우리 무두가 자신의 언어로 알아듣고 있느니 어찌된 일이냐라고 놀랬습니다. 이렇게 오순절 방언은 갈라진 언어를 극복하게 하는 소통의 언어였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바벨탑 사건으로 갈라진 언어를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하나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이 충만한 베드로가 그날에 설교를 하니, 무려 삼천 명이 회개하고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인이 되는 놀라운 구원의 역사가 일어났던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언어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언어로 하나가 된다는 것은, 탐욕과 교만을 버리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성령의 인도하심이 없는 무리와 모임은 또다시 흩어지고 말 것입니다. 거리두기의 고통이 여전히 지속되고 말 것입니다.
지난 주중에 미국 휴스턴에 중국 영사관이 폐쇄가 되었습니다. 휴스턴은 텍사스 주의 가장 큰 도시로, 미국 전체에서 네 번째로 많은 인구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센터가 있으며, 세계 최대의 메디컬 센터인 텍사스 메디컬 센터가 있어서 의학, 제약 분야의 중심도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미중수교의 첫번째 영사관인 휴스턴 영사관이 폐쇄된 이유는 미국의 지적 재산권 보호였는데 그중의 하나가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정보였습니다. 중국이 의학과 약학의 중심도시인 휴스턴에서 백신정보를 훔쳤다는 것입니다. 사실관계는 좀더 확인해 보아야할 것이지만, 분명한 것은 백신으로 돈을 벌겠다는 강대국의 야심이 자리잡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백신을 선점해서 돈을 벌겠다는 발생은 코로나19의 교훈을 저버리는 행동입니다. 코로나19는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발생된 것인데, 그 교훈을 저버리고 다시 탐욕의 늪으로 빠진다면 그 백신은 무용지물이 되고 말 것입니다. 더 강력한 신종 바이러스가 또다시 창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의 개발로 돈을 벌고자 해서 가난한 나라가 소외가 된다면, 가난한 백성이 버려지게 된다면 결코 코로나19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백신을 가진 자끼리 살겠다는 탐욕으로서 또 하나의 바벨탑을 쌓는 사건이 되고 말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오순절 성령에 이어서 초대교회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성령의 역사로 세워진 초대교회의 모습은 가난하고 소외된 자를 공동체의 일원으로 섬기며 함께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행 2:44-47 “44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45.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46.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47.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자신의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었다고 하는데, 초대교회의 이 실험정신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오래가지 못하였지만, 그 정신은 성찬식과 애찬식으로 남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주었다는 그 나눔과 섬김의 정신은 교회의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령의 언어로 소통하는 공동체는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는 공동체인 것입니다. 그런데 나눔과 섬김의 본을 보여주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아 살 때 우리는 나눔과 섬김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성령의 언어가 있는 세상,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 실현되는 세상이 될 때에 코로나19의 재난이 그치게 될 것입니다. 그 때에 비로소 거리두기는 사라지고 우리 모두는 삶의 현장에서 살갑게 부딪치며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끝을 알 수 없는 전염병의 위험 속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칫 지치고 무력해질 수도 있는 기나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도 신앙도 지치고 힘들어 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 공동체, 선을 도모하고 의를 행하고자 하는 모임은 하나님께서 그를 지키시고 보호하신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바벨탑의 교만으로 모인 자들은 흩어지게 하시지만, 성령의 충만으로 모이는 자들에게는 위로와 용기와 희망으로 주시며 그 모임을 복되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성령의 언어로 소통하시기 바랍니다. 영적으로는 거리두기가 사라지고 성령 안에서 하나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예배로 모이는 우리의 모임이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섬김과 나눔의 모임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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