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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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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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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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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2 내가 지존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
3 그가 하늘에서 보내사 나를 삼키려는 자의 비방에서 나를 구원하실지라 （셀라） 하나님이 그의 인자와 진리를 보내시리로다
4 내 영혼이 사자들 가운데에서 살며 내가 불사르는 자들 중에 누웠으니 곧 사람의 아들들 중에라 그들의 이는 창과 화살이요 그들의 혀는 날카로운 칼 같도다
5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6 그들이 내 걸음을 막으려고 그물을 준비하였으니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 그들이 내 앞에 웅덩이를 팠으나 자기들이 그 중에 빠졌도다 （셀라）
7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8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시편 57:1-8) |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시편 57:1-8) 한성수 목사
다윗은 블레셋의 장수인 거인 골리앗을 물리치고 나서 사울왕의 신임을 받아 왕궁에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이 전쟁터에 나가서 백전백승을 거두고 백성들로부터 하늘을 찌르는 신망을 얻게 되자 사울왕은 다윗을 미워하고 시기합니다. 급기야는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자 이를 알아챈 사울의 아들 요나단의 도움을 받아 다윗은 예루살렘 성을 도망쳐 나옵니다. 예루살렘 성을 도망쳐 나온 다윗은 갈 곳이 없었습니다. 이웃나라로 피신하였으나 그곳에서도 다윗을 경계하자 다윗은 할 수 없이 동굴 속으로 몸을 피하게 됩니다. 삼상 22:1-2 “1 그러므로 다윗이 그 곳을 떠나 아둘람 굴로 도망하매 그의 형제와 아버지의 온 집이 듣고 그리로 내려가서 그에게 이르렀고 2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그는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그와 함께 한 자가 사백 명 가량이었더라” 천하의 장수였던 다윗은 더 이상 숨을 곳이 없어서 아둘람 동굴 속으로 피신을 하였는데, 다윗과 함께 한 자들은 다윗의 가족과 그리고 세상의 환란당하고 빚지고 마음에 원통한 자들이었습니다. 사백명 남짓한 그 무리들은 다윗을 따라 어두운 동굴 속으로 피하여 들어간 것입니다. 빛을 볼 수 없는 동굴 속으로 들어간 이 시기는 다윗의 생애 중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고난의 시기였습니다.
오늘의 우리 사회를 돌아봅니다. 어쩌면 다윗이 어두운 동굴로 들어간 것과 같은 현실임을 깨닫게 됩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는데, 신체적 거리를 두어야 하는 이 캠페인은, 육신의 거리뿐만 아니라, 마음의 거리를 두게 하고, 마음의 거리를 두게 되니 불신의 장벽만 높아지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게 됩니다. 기침한번 잘못하면 큰 죄인취급 당하는 의심의 눈총을 받게 되고, 확진자가 한번 지나간 곳은 고엽제가 뿌려진 전쟁터처럼 황폐해지고 폐쇄가 됩니다. 아마도 다윗을 따랐던 환난을 당한 자와 빚진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는 이 땅의 영세자영업자일 것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그들의 생계는 깊고 어두운 동굴 속으로 빠져 들고 말았습니다. 눈물의 고통으로 환란의 깊은 골짜기를 걸어가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교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카톨릭교회는 260년 전래역사를 통해 처음으로 예배당의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개신교교회 역시 이에 동참을 해야 했습니다. 소위 낙동강 벨트라고 해서 왜관을 가로지르는 낙동강 이남의 지역은, 북한의 침략을 막아내는 우리국군의 필사적인 방어로 인하여 6.25 전쟁통에서도 교회는 안전하게 주일을 지키며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교회는 전쟁보다 무서운 현실을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신천지라는 이단으로 촉발된 예배처소의 폐쇄는 건강한 교회마저도 교회의 문을 닫아야 하는 참담한 현실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다시말해 우리의 주일예배가 어두운 동굴 속으로 들어가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소리높여 찬양하고, 가슴을 치고 기도하고, 아멘으로 화답하며 말씀을 들었던 예배당에서의 예배는 잠시 뒤로 미루어 두어야 했습니다. 과연 소통의 단절을 촉발하고, 그리하여 생계가 위협받고, 신앙이 침묵당하는 이 시대의 아픔을 우리는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 것입니까? 우리는 동굴 속으로 피해 들어간 다윗을 통해서 환란을 이겨내는 믿음의 자세를 배울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인 시편 57편을 보도록 합니다. 시의 머리에 나오는 해제를 보면 “다윗의 믹담의 시, 인도자를 따라 아다스헷에 맞춘 노래,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굴에 있던 때에”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다윗이 사울을 피해 굴에 있을 때에 불렀던 시라고 했는데, 앞서 보았던 아둘람 굴로 들어간 때에 지어진 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둘람 동굴로 피신한 다윗은 어둡고 암담한 현실을 두고서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시 57:1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내 영혼이 주께 피하였는데,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피한 어두운 동굴을 주의 날개 그늘 아래라고 말하였습니다. 아둘람이 “피난처”라는 뜻을 가지고 있듯이, 다윗은 이 어두운 피난처를 주의 날개 아래라고 표현하였던 것입니다. 날개 그늘 아래는 어떤 곳입니까? 그곳은 가장 안전하고 가장 따뜻한 곳입니다. 그곳은 어미가 새끼를 품어주는 곳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의 환란과 역경을 우리는 하나님의 날개 아래로 알고, 이 재난들이 지나가기까지 마음의 위로와 평안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분노하거나 절망하지 않아야 합니다. 좌절하거나 낙담하지 않아야 합니다. 인내를 가지고 어둠이 지나고 새벽이 올 것이라는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이제 다윗은 어두운 동굴을 하나님을 날개 아래라고 고백하였는데, 그곳에서 마냥 숨어 지내고 말았습니까? 그렇지 않았습니다. 먼저 다윗은 기도하였습니다. 다윗은 동굴의 현실을 하나님의 날개 아래로 믿고서 이곳에서 하나님께 기도하겠다고 합니다. 시 57:2-3 “2 내가 지존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 3그가 하늘에서 보내사 나를 삼키려는 자의 비방에서 나를 구원하실지라 하나님이 그의 인자와 진리를 보내시리로다” 다윗은 가장 존귀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삼키려는 모든 위협과 비방에서 나를 구원할 것을 믿고 기도하였습니다. 인자와 진리의 하나님께서 나를 지켜 보호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어떻습니까? 우리는 위기의 때에 기도해야 합니다. 환란과 역경을 만날 때에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미세한 음성도 놓치지 않고 들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부르짖지 않으면 하나님의 응답의 역사를 얻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새벽기도회 만큼은 중단 없이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위기와 환란을 만날 때에 더욱더 기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방역을 위해 애쓰는 수고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는 고통스러운 운동은 우리의 간절한 기도가 함께 할 때, 그 수고와 노력에 열매가 주어 질 것입니다. 마침내 바이러스 재난은 물러갈 것이고 만천하에 드러난 신천지 이단은 소멸될 것입니다.
이어서 다윗은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시57:7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어두운 동굴 속에서, 다윗은 환란을 당하고 빚을 지고 마음에 원통함을 입은 자들과 함께 찬송을 하였습니다. 더 이상 이 어두운 동굴 속에서 울지 말고, 더 이상 이곳에서 두려워 떨지 말고, 하나님께 노래하고 찬송하자고 했습니다. 구원의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키시고 인도하실 것이니 기쁨으로 찬송하자고 했습니다. 이 시간 가정예배를 드리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께 큰 소리로 노래하고 찬송하시기 바랍니다. 머지않아 바이러스가 물러가고 신천지가 소멸될 것이니 그래서 다시금 주의 전에서 마음껏 예배드릴 수 있으니, 기쁨으로 찬송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다윗은 기도와 찬송을 드리면서 새벽을 깨우겠다고 다짐합니다. 시 57:8“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새벽을 깨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어둠이 끝나고 밝음이 오는 시점이 새벽입니다. 다시말해 새벽을 깨운다는 것은 어둠의 세력을 물리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동굴의 삶을 벗어난다는 것입니다. 1절에서 보았지만, “주의 날개 그늘아래에서 이 재앙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라고 했는데, 새벽을 깨운다는 것은 나에게 닥친 재앙을 끝낸다는 것입니다. 고난과 역경의 시기를 마감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새벽을 깨우는 힘은 바로 기도와 찬송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생각해 봅시다. 기도하지도 않고 찬송하지도 않으면서 나에게 닥친 고난이 지나가지 않는다고 불평할 수 있는 것입니까? 나만 겪는 고난이라고 원망할 수 있는 것입니까? 우리는 이 재난이 지나기까지 기도하고 찬송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때에 나의 고난이 주의 날개아래가 되고, 나의 탄식이 기쁨의 찬송이 되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아가는 삶은 겉 사람은 낡아지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는 삶을 산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의 환란은 가벼운 것이요 잠시잠깐 지나가는 것이니, 환란을 이기고 나서 주어지는 크고 빛나는 영광의 중한 것을 바라보겠다고 합니다. 고후 4:14-18 “14 주 예수를 다시 살리신 이가 예수와 함께 우리도 다시 살리사 너희와 함께 그 앞에 서게 하실 줄을 아노라 15.이는 모든 것이 너희를 위함이니 많은 사람의 감사로 말미암아 은혜가 더하여 넘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16.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17.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18.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십자가 죽음으로 악의 권세를 이기게 하시고 부활로서 다시 살리셨습니다. 예수를 살리신 하나님께서 저를 믿는 자도 함께 살리셨으니 바울은 어떠한 환란을 만나도 낙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세상의 환란은 가벼운 것이요 짧은 것이니, 장차 나에게 주어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사모하겠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라는 생명의 빛을 주셨습니다. 그 빛은 어둠을 밝히고 환란을 이기게 하는 힘이요 능력입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라는 빛으로 새벽을 깨워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주의 날개 아래 거하시기 바랍니다. 주의 날개 아래에서 기도하고 찬송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예수그리스도의 빛으로 어둠을 이기고 새벽을 깨우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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